<블타바/몰다우 강>
<카를교와 프라하
시내>
구 시가지를 지나면서 바츨라프 광장으로 가는 거리... 병건이와 경숙이의 네비게이션이 고장나 돌다 보니 아까 그 자리 바로 옆... 모야!! 그렇지 병건이 따라 댕기는데... 순조로울 리가 있나! 그래도 그 덕에 노천 시장으로 수박도 한쪽씩 먹고 포도와 딸기도 사고... 과일장사 아저씨에게 바츨라프 광장 가는 길을 물어보니 손가락으로 길을 가리키며 딱 아따-ㄱ! 해 쌌는데... 아마 똑바로 가서 다시 이쪽으로 곧장 가란 야그 갔은데... 사람 되게 딱딱거리데..!!
<좌측 구시청사와 정면의 틴 성당>
중간 중간 가로등 기둥에 코리아 하우스 안내판.. 그렇지 저기가 다음의 목표이다. 이제 거리는 퇴근시간과 맞물려 구시가지를 벗어나자 차량의 통행이 많아지고 사람들도 모두 바삐 움직인다. 그 북새통에도 아디다스가 홍보하는 스포츠용품 전시장 마라톤 부스에 가니 인터라켄 마라톤대회 등 유럽 각지의 마라톤대회를 홍보하고 있는 데... 이구동성으로 ‘하명이 이거 보면 돈다..돌아!!’
어렵게 찾아 간 코리아 하우스 한국인 여주인이 반갑게 맞이하고 종업원이 딱 한국애처럼 생겼드만... 구 소련 연방의 ‘무슨 탄’에서 왔다는데 고려인의 후예인 모양이다. 부대찌개에 밥 맛있게 먹고 아까 산 과일까지 씻어 달라 해서 기분 좋았는데... 1인분에 대한 해석 차이로 계산이 우리 돈 12만원 헉 체코 음식 값 싸다더니 동포한테 썻다. 썻어!
<바츨라프 광장과 정면의 국립박물관>
어둑 어둑 해지는 프라하 제일의 번화가인 바츨라프 광장(Vaclavske Na-mesti). 많은 상점과 레스토랑, 호텔중에 삼성 건물도 있고 LG도 있고... 국립박물관, 그리고 바츨라프의 기마상이 광장의 제일 위쪽에 자리 잡고 있다. 이 광장은 역사의 전환기에 그 중심이 되었던 곳으로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서의 독립과 두부체크로 대변되는 1948년 사회주의 공화국 선포, 1968년 ‘프라하의 봄’, 그리고 1989년 민주화 시위가 이곳에서 벌어졌다는 곳으로..
<바츨라프 기마상>
광장에서 국립 박물관을 배경으로 서 있는 동상은 보헤미아의 수호신인 성 바츨라프의 기마 상. 성 바츨라프는 국난의 시기에 중부 보헤미아의 그라니크 동굴에 잠들어 있는 기사들을 깨워서 이끌고 적을 격퇴시켰다는 전설의 왕으로서, 프라하의 마지막을 아쉬워하며 잠시 사진도 찍고.. 아침 먹은 맥을 바라보며 한 바퀴 완전히 돌고 진이 빠져 벤치에 앉아 신발도 벗고 진짜표 배낭여행 분위기...
어두워진 프라하 흘라브니역... 아침에 타고 온 열차에 다시 올라 우리 자리를 찾으니 이번엔 6인용 침대칸, 올 때와는 달리 하얀 침대보가 없고 침대에서 먼지가 펄펄 나지만 그래도 올 때, 갈 때 다른 경험을 하게 해준 창기 변호사 세희씨의 섬세한 배려에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출발부터 40여분의 연착으로 늦게 출발한 기차 속에서 하루로는 아쉬운 체코를 이야기 하며 체코맥주 부드바이젤(버드와이저)을 마시며 조금이나마 프라하의 야경을 구경하러 차창에 얼굴을 디밀어 보지만 칠흑 같은 어둠속에 불타바강만 우리에게 작별을 고한다.
<안녕
프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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