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간의 환상의 연휴다.
첫 날은 할머니 할아버지댁에서 보내고...
둘째 날은 장거리주 연습이다.
집에서 출발 3시
환상의 가을 날 오후 햇살이 따갑다.
율동공원의 물이 탄천과 만나는 곳을 지나
친구 만나러 구미동으로 간다.
아침에 하프를 1시간 20분에 뛰었다더니
구미동에 안나와 있네!!
연습 혼자 하는 거지 뭐...
죽전 이마트 지나 지하철 분당선 공작창까지 14키로
더이상 천변길이 없어 다시 오던길로 뛴다.
구미동에 도착해도 친구는 없고
뛰는 중간이라 전화하기도 뭐하고
그냥 내처 달리자....
다시 합수점으로와 서현동 풍림오피스텔 추가 10키로
삐리리 하명이가 집에서 전화 기다렸다며 너스레를 떤다.
딱 보니 아침에 뛰고 피곤해 잤구만 뭐!
다시 뒤로 돌아 친구네로 간다.
살살 다리도 아프고
그만 뛰고 싶은데...
멀리 하명이가 달려서 마중을 나오며
조금만 더 뛰자고 꼬신다. 8키로
죽전의 탄천 출발점 0키로까지
총 합이 32키로
맥주가 간절한데...
몸먼저 풀어야 한다고
목욕탕으로 직행 찬물에 다리를 푼다.
풀이 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
벨수 있을 거 같기도 하고
하여튼 행복하다.